차라리 샤넬 백을 살 걸 그랬어 - 초보 주식 투자자 일기 (& 최후)

 

퍼렇디 퍼런 미국 주식 계좌

얼마전부터 미국 주식은 열심히 떨어지고 있고, 세배 레버리지를 때린 나는 그 손실을 온 몸으로 맞고 있다.

물타기를 열심히 하다가 몇달 전부터 아예 포기했고, 너무 퍼래서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

 

살려줄 때 나갔어야 하는데,

-500만원 정도의 손실이 살려주는 거라는 신호를 난 알아채지 못했다

 

내가 못 키는 어플들

작년 공격적 투자로 내가 못 키는 어플들이 많다

십만전자를 꿈꾸며 열심히 사서 못 키는 국내주식 어플부터,

미국주식어플, 업비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작권 투자 어플인 뮤직카우까지..

-40~60프로는 기본이다.

수익률은 -10~20프로였는데 손실률을 견디는 폭은 훨씬 가혹하다.

 

그때 샤넬백을 샀더라면..

작년 경기 좋았던 상반기,

그렇게 야금야금 열심히 주식을 모을게 아니라 샤넬 백을 샀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 처참한 -63프로의 숫자보다는 영롱한 빛깔의 백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실컷 들다가 지겨워질때쯤 중고 값으로 처분했어도 -63프로보다 더 많이 건졌을지도 모른다.

매년 오르는 가격으로, 어쩌면 지금쯤 웃으며 난 얼마에 샀는데 하고 자랑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맞다

09행번으로 은행에 입사한 내게,

사람들은 90년대 행번들에게 주식 이야기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들은 부동산 살 돈으로 주식을 해서 집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2012년 쯤부터 엄청난 부동산 호황기를 맞았다

지금쯤 그 90년대 행번들은 집을 사서 웃고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훈

 

이년 후쯤에는 다시금 원금을 회복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원금 찾으면서 다시금 투자를 고민하겠지

그때는 재투자하지 않고 차라리 명품백을 사야겠다

 

열심히 모은 투자서들은 기부해야하나............

 

그리고 나는.... 주식투자의 패배를 인정하고,

아직 크게 실패하지 않은 부동산 투자 기회나 노려야겠다......